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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지 말아요, 연습인데.




단편소설

-


 


저자 산란 | 128x182mm | 129p


 

 

 

 

 

 

 

 




책 소개


내 첫사랑과 첫 관객이 되어주었던 선생님, 누나, 연희, 바로 당신은 여기에서 끝났고 다시 내 앞으로 나타난 그 날까지 펑펑 울며 원망을 품던 너에게 마지막 한마디를 건넸다.


소설의 모티브는 왕가위 감독의 영화 '화양연화'의 대사 중 하나인 '울지 말아요, 연습인데.'에서 시작됐습니다.


헤어짐을 연습한다고? 사랑할 시간도 부족한데 헤어짐을 연습하는 연인을 보며 여러 감정이 스며들었지만, 마지막으로 깨달은 것이 있었습니다.


'그것조차 사랑이라는 것'


그렇게 제가 깨달은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쓰고 싶었습니다.


눈사람을 사랑할 수 있냐는 말은 아마 눈사람도 사랑을 할 수 있냐는 말이 아니었을까

시연이는 녹아 없어졌고,

시연이가 못 받은 말들은 빼냈지만, 자국이 남았다.


이제는 내가 눈사람이 되어 당신을 사랑해보니 알 것 같다.


그게 진짜 사랑이라는 걸.

- 본문 : 겨울이잖아 -


-


글을 쓸 때 영감을 주었던 것은 '순간'과 '착각'입니다.

내가 당신을 사랑하겠다고 다짐한 순간,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착각.


그 순간과 착각을 모아 글을 썼습니다.

가끔 나는 사랑에 빠졌고,

가끔 연희가 정말 날 사랑하지 않을까

착각에도 빠져봤다.


너는 나를 바꾼 모든 것.

너는 나를 바꾼 그저.

- 본문 : 머무름 -



-



24편의 글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었습니다.

연희를 사랑하면서 만든 12조각, 시연이를 사랑하면서 만든 12조각을 모아 하나의 연주곡으로 만들었습니다.


사랑면서도 이별을 원하고,

이별하면서도 사랑을 원했던 감정들을 담았습니다.


선(線) 같은 사랑을 했다.

가늘고 너무 가늘어서 손 닿으면 끊어질 것 같은 사랑.


가끔은 현(絃) 같다는 생각도 했다.

우리의 사랑은 아름다운 연주곡이 아니었을까.

손 닿지 않았을 때는 그저 쭉 늘어진 직선에 불과했지만 서로의 손이 닿는 순간,

곡선으로 휘어지면서 여러 소리를 내는.

감히 이야기하건대

당신은 참 아름다운 소리를 가졌다.


지금도 다시 듣고 싶다.

- 본문 : 제사(題詞) -



-


[울지 말아요, 연습인데.]를 쓰면서 아이러니하게도 많이 울었고, 아팠습니다.

지난 사랑을 떠올리면서 '그때 왜 그랬을까?', '그때 이렇게 이야기했다면'을 수 없이 되뇌었습니다.


당신이 만약 사랑을 연습하고, 헤어짐을 연습했다면 앞으로 남은 건 후회 없이 사랑하는 일입니다.


사랑하세요, 사랑해요, 사랑할 거예요.

당신의 모든 순간이 사랑으로 가득하기를.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순간은

당신이 깨닫기 전에 이미 끝났습니다.

늦기 전에 사랑하세요.



저자소개 산란


꿈속에서 적었던 사람을 찾기 위해 글을 쓰고, 깨고 나면 사라질 걸 알기에 아직도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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