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러브레터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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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영주, 조은정 | 출판 커넥티드코리아 | 128x188mm | 312p |

책 소개

새로운 연애소설의 시작.

프라하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여자의 각기 다른 사랑 이야기.

누군가의 어쩌면 오만방자한 온갖 소원이 이뤄지고, 어떤 이가 오랫동안 찾아 헤매는 따뜻한 온기와 기억할 만한 향을 간직한 곳, 체코 프라하. 다른 듯 닮은 재인과 미나, 두 여자의 각기 다른 러브스토리가 펼쳐지는 곳이다. 어쩌면 진정한 사랑을 찾는 과정은 인생의 해답을 찾는 여정과 크게 다르지 않음을 <프라하 러브레터>는 말하고 있다. 서울에서, 또 프라하에서 미나와 재인이 우연처럼 운명인 듯 스치는 장면을 찾아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프라하 러브레터>에는 이영주의 소설 [재인의 시간]과 조은정의 소설 [미나의 시간] 총 2편이 실렸다.

책 내용 

‘픽사의 스토리텔링 기법’이라는 걸 본 적이 있거든. 글쓰기 법칙을 설명하는 글인데 ‘주인공을 사건에 휘말리게 하는 우연은 좋은 것이지만, 주인공이 그 위험에서 빠져나오게 하는 우연이란 자연스럽지 않아서 지양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나는 반대로, 주인공이 인생의 위험에서 빠져나오는 우연에 대해서 쓰고 싶어. 그런 게 있다고 믿고 싶거든. 실제로 단어로도 있잖아.

- 「〔재인의 시간〕 이영주」중에서

겨울잠을 자는 짐승들 옆에서 눈이 쌓이고 녹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땅바닥을 짚은 손바닥에 미약하게 꿈틀거리는 봄의 태동이 닿길 바라며 나는 계속 이곳에 머물러있었다. 시간은 속절없이 흘러갔다. 내가 한때 소유했던, 영원할 것만 같았던 장면들이 차츰 사라졌다. 나는 언 땅바닥에 뺨을 대고 누웠다. 어떠한 미동도 느껴지지 않았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삶 속에서 전혀 기대하지 못했던 그 애의 장면들을 수집하는 것뿐. 그 애의 세계 속에서 여전히 살고 있었다. 나는.

- 「〔미나의 시간]  조은정」중에서

저자 소개 

이영주

공저로 <나의 영화이야기>를, 혼자서 <사르트르는 진상고객이었다>를 썼습니다.

<프라하 러브레터>를 펴내고 책을 한 두권 낸 게 아닌 작가가 되었습니다.

조은정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 베를린, 파사우, 뮌스터에서 살다가 현재 서울에서 살고 있다.

대구시립극단 10분 희곡 공모전에서 <당신의 베를린>이 당선됐고, 에세이 <청춘플레이>를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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