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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치치 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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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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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박치치 | B6 size | 56p |

















책 소개



제가 시노래집을 한 권 냈습니다. 13년동안 짓고 부른 28편의 시와 9곡의 노래를 실었습니다. QR코드로 음악을 듣고 비디오를 보실 수 있게 했습니다.

어릴 때 부터 시인이 되고 싶었습니다. 아픈날과 좋은날, 슬픈날과 취한 밤들. 주정처럼 습관처럼 시를 적었고 그런 조각들을 흥얼거리니 노래가 되었습니다.

이 시노래집을 만들며 아프고 어린 날로부터의 종막을 내리고자 하였습니다. 그래서 부끄럽고 어린 소중한 마음을 더욱 꾹꾹 눌러 담았습니다.

제 첫번째 시노래집을 사주시는 분들께 고맙게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이 책을 만드는 것에 도움을 주신 분들께도 고맙게 생각하며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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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의 말


여름의 옥탑, 장마와 낙원, 첫사랑, 노란 고양이

죽은 벗들의 마르고 파이얀 얼굴들, 공단의 밤,

시끄러운 엔진소리, 아픈 모퉁이,

새벽마다 하얀 숨을 뱉던 안전화,

소란스러운 거리의 사람들, 붉은 등대,

만취한 밤의 골목,

골목길에 숨어 담배피는 아이들,

시꺼먼 천장과 가난한 종말,

폭죽, 밤과 도로와 뜨거운 불과 환호와 우정과

죽음들

사랑들


세상이 온통 의문이던 시절

어쩌면 나는 매번 오답이었는지 모릅니다.

걸어도 걸어도 검기만한 나의 길.

이제 나는 스스로 나의 종막을 내립니다. 마치 선언하듯


내가 친애하는 여인과 사내와 스승과 벗들에게

강인하고 선량한 이에게

여전히 발작하는 나의 오답들에게

그리고

큰 기쁨으로 세상에 온 아이에게

깊은 나의 사랑을 전합니다.


22년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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