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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입고 } 어마무시한 책 제목 어마무시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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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 재입고 } 어마무시한 책 제목
어마무시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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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마무시한 책 제목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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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어마무시한 사람들 (김양현, 김준철, 신유진, 최정안, 정호영, 박민우, 박지민, 장민희, 이유홍, 정리나, 김혜린) | B5 182 x 257mm | 116p


 

 

 

 

 

 

 

 

 

 

 

 

 


책 소개


지금까지의 난, 작품을 화이트 큐브의 전시장에 전시하는 것 외의 방법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갤러리를 찾아 예약하고 전시 일정을 잡습니다. 기한 내에 작품을 만듭니다. 전 시 당일 아침까지 디스플레이를 합니다. 지친 몸으로 오픈식을 합니다. 와! 전시가 성공적입니다! Fin.』 


이런 전시방식은 나와 우리에게 너무도 당연했다. 전시‘場’이라는 물리적인 공간 과 일주일 남짓으로 제한된 시간. 하지만 이제는, 우리를 담는 그 시공간에 변화를 주고 싶어졌다. 방해받지 않는 어떤 곳으로. 


어떤 막연한 동경도 있었다. 「지은이 정리나」라는 글씨가 새겨진 반질반질한 책 을 서점에서 만져보는 것이 꿈이었다. 하지만 미술을 시작하면서, 또 자라오면서 글을 쓴다는 건 내 인생과 전혀 관계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그 꿈과도 멀어졌다. 


지금까지 나는 책이라는 존재를 너무 무겁게, 권위적으로 생각한 건 아닐까. 꼭 글자가 빼곡히 적힌 것만 ‘책’이라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지금의 나도 맘만 먹으 면 한 책의 지은이로 새겨질 수 있지 않을까.


좋았어, 책을 내보자. 완벽한 글이 아니어도 좋다. 아예 글이 아닌 어떤 것이어도 좋다. 단순히 끄적거린 메모여도 좋고 마음 가는 대로 그린 그림도, 사진도 좋다. 뭐든, 뭐든 해보자.


이 책은 하나의 전시장이다.


이곳에서 펼쳐지는 전시는 소파에 아무렇게나 누워 펼쳐 볼 수도, 며칠에 걸쳐 감상할 수도, 몇 년 뒤에 다시 관람할 수도 있으며 누군가에게 선물할 수도, 양도 할 수조차 있다. 


그런 전시를 부디 편한 시간에, 좋아하는 장소에서 열람하길 바란다. _ 정리나 


-


무작정 책을 만들기로 했다. 우리는 무모했지만 용감했다. 계획이 없었기에 뒤죽 박죽이었지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만큼 기대가 많이 되는 작업이었다. 


예술을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따로 주제 없이 누구에게도 관여 받지 않는 각자의 책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그것들을 모아서 각자의 개성이 듬뿍 담긴 다 채로운 책을 만들 수 있었다.


<어마무시한 책 제목 : 김양현 김준철 신유진 최정안 정호영 박민우 박지민 장민 희 이유홍 정리나 김혜린> 


이 책의 제목은 참 길다. 이 책의 지은이들을 새로운 하나의 말로 함축하길 원하 지 않았다. 책에 무엇을 추구하며 의미를 덧붙이기보다는, 우리 그 자체만을 담길 바랐기에 이렇게 지은 것이다. 또한, 자유롭게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 우리를 자신 있게 보여주고 싶었기에 ‘어마무시하다’는 수식어를 함께 달았다. 


정처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알 수 없고 다양하며 하 나하나 특별하다. 이 책을 읽은 당신 또한 어마무시하며, 이 세상엔 할 수 있는 것 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고 도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뭐든 하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일단 하자. 우리처럼. 

_ 김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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