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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영원한 너의 집사이고 싶다
김양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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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너의 집사이고 싶다





에세이

-


 


저자 김양희 | 125×195mm | 168p



 

 

 

 

 

 

 

 

 

 

 

 

 

 

 

 

 

 

 

 

 

 

 

 




책 소개


18살 노묘와 집사의 이야기

보이지 않지만 중요한 것,

살며 알아가야만 하는 것들에 대하여



‘영원한 너의 집사이고 싶다’로 저자의 열여덟 살 노묘와 집사의 이야기입니다 .


영원히 함께 할 줄 알았던 나의 고양이 ‘앵오’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외면하고 싶던 삶의 진실을 마주하고 , 슬픔의 의미를 찾으며

고양이 집사계의 '어른'이 되어가는 내용의 에세이입니다 .

 

이 책은 일러스트와 함께 나의 고양이와 함께한 추억, 노묘의 행동 변화와 일상 기록,

슬픔을 극복하려 한 마음의 과정, 저자 개인의 일상 에피소드가 담겨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다가올 노묘와의 이별을 준비하며 직접 그리고 쓰고 디자인한 책입니다 .


-

고양이와 동물을 사랑하는 분들, 나이 많고 아픈 동물을 키우고 계신 분,

슬픔에 의미를 찾아 나아가고 싶은분, 

길들인 것에 대한 책임감에 대해 생각하는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기회를 가지길 바랍니다.






책 속의 글귀

 

• P. 21 한 번씩 잠든 모습을 보면 낮게 중얼거리며 앞발을 움직이는데 ,

그럴 때 보면 고양이도 꿈을 꾸는 것 같다 . 하지만 고양이들은 무서운 꿈은 꾸지 않을지도 모른다 .

시간의 유한함을 슬퍼하거나 ,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걱정하는 건 겁 많은 인간들이나 하는 거니까 .

앵오는 그저 제일 좋아하는 말린 멸치를 맘껏 먹고 포근한 이불 위에서 나와 등을 맞대며

 잠드는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 걱정과 불안은 나의 몫으로 맡겨둔 채 .  

 

• P. 24 나와 다른 속도의 시간에 사는 너이기에 , 우린 함께 늙을 수는 없지만 함께 나이 먹어 간다 .

 네가 도움이 필요할 때는 내가 손발이 되고 , 내가 위로가 필요할 날에는 너에게 기대면서 .

 

• P. 40 모든 고양이는 아름답다 . 모두 은빛 긴 털을 휘날리지 못해도

저마다 수줍은 장갑 발을 , 선 분홍빛 코를 , 별빛 눈망울을 , 진지한 턱시도를 .

그러니 아무리 못나 보이는 사람도 예쁜 구석 하나쯤은 가지고 태어난다는 말이 , 참말인지도 모른다 .

 

• P. 71 나의 뮤즈이자 진정한 삶의 비밀을 알려주러 내게 온 고양이 .

이제 앵오는 시간이 흘러 삼십 대가 된 나에게 , 가장 어려운 진실을 이해시켜야만 한다 .

모든 아름다운 것에도 끝이 있다는 걸 .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은 이어져 가야 한다는 것을 .

 

• P. 70 도시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건 당신이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반겨 줄 그저 귀여운 친구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

당신이 그에게 유일한 세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

 

• P. 85 아이가 영원히 아이로 남을 수 없는 이유는 자라는 몸만큼 마음에 묻어야 하는

 이야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 간절한 소망이 영원히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고 ,

많이 웃었던 만큼 눈물이 마르는 시간은 길어진다는 걸 알아버린 나는 , 어느새 어른이 돼 있었다 .

그리고 고양이 집사계의 어른이 된 것이다 .

 

•P. 86 돌아보면 삶에서 중요한 것들은 늘 설명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

서른이 먹어가며 행복해지는 일을 찾겠다던가 , 좋은 제안에도 방 안에 웅크리고 있을

 나이 든 고양이를 먼저 떠올리는 나였다 . 누군가 이유를 물어본다면 나의 대답이

시원치 않으리란 것도 알고 있었다 . 그러나 나조차도 꺼내 볼 수 없는 그것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선명해지곤 했다 .  

 

• P. 89 우리는 우리가 길들인 것에 책임이 있다 .

누군가 작은 별에 핀 장미 한 송이를 돌볼 유일한 사람이라면 ,

그는 그 장미를 결코 홀로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 .

 

• P. 97 흔히 이상주의자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자신의 영혼을 모른 체하고는 살 수 없는

오히려 지독한 현실주의자가 아닐까 싶다 . 소설 어린 왕자에서 언뜻 본 문장이 떠오른다 .

 ‘어린아이가 사막에 있는데 , 길을 잃은 것 같진 않아 보였어요 .’

 

• P. 103 너와 있을 땐 눈빛 , 포옹 , 온도 , 보드라운 털만으로도 작은 방 이불 위에

우리가 존재하는 이유가 넘쳐난다 .

 

• P. 115 어쩌면 고양이들은 오직 나만이 웃을 수 있는 별들을 선물해 주려 머나먼 고양이 별에서

내려왔는지 모른다 . 나의 별은 앵오와 나의 작은 방이다 . 시간이 지나면 주인 잃은 물건들처럼

 덩그러니 놓일 슬픔이 그리운 미소로 바뀔 날들이 올 것이라는 , 어린왕자의 말을 믿어 보기로 했다 .

 역시 , 어른들에게도 가끔은 동화가 필요하다 .

 

• P. 141 늘 시간이 지나고서야 깨닫지만 우리는 그것을 바꿀 힘이 없다 .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 . 세상에 나온 모습대로 , 내 앞에 나타난 모습 그대로 .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수밖에 없다

 

• P. 144 만약 반려동물이 나이를 먹어 기운을 잃어 가고 아픈 모습으로 나의 곁에 있다면 ,

 집사에게는 슬픈 나날의 연속일 것이다 . 그러나 그 시간은 준비 없이 떠나보낸 뒤 밀려오는

후회와 자책으로 오랜 시간 슬퍼하지 않게 , 고양이들이 집사에게 허락해준 시간임이 틀림없다 .

 마지막으로 후회 없이 사랑한다고 말해 줄 수 있도록 .

 

• P. 144 내가 앵오를 잘 알듯이 앵오도 나를 잘 아는 게 분명하다 . 이별을 받아들이는 것이 느린 나에게

죽음은 삶을 완성하는 과정의 하나임을 천천히 이해할 수 있도록 , 그렇게 작은 몸으로 버티며

 내 옆에 있어주는 건지도 모르겠다

 

• P. 150 시간의 유한함을 아쉬워하며 사는 동물은 넓은 우주 속에 인간밖에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

그 순간 마음이 참 편해져 버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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