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요정의 버거 일기

에세이, 수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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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김동주 | 120x188mm | 188p |

책 소개  

언제부턴가 유행한 소. 확. 행이라는 단어가 주는 교훈은 하나다. 행복은 우리가

짊어져야 할 무거운 부담이 아니라 소박하게 조금씩 실천하면 다가갈 수 있는

것. 나에게는 버거를 먹는 일이 그렇다.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다섯 번, 한 달에

스무 번을 먹는 버거 요정 생활을 수십 년째 계속하고 있다.

결국 나는 그 작은 행복을 글로 쓰기로 했다. 단순히 맛집의 소개보다는 버거

요정으로 살아온 기간 중에 특별한 추억이 있는 버거, 가게, 사람들을 기억에서

끄집어내어 썼다. 버거의 맛에 대한 표현과 그림은 과거의 내가 작성했던 버거

일기를 참고했으며, 최대한 그 가게를 처음 방문했던 때를 기억하려고 애썼다.

그 외의 대부분은 버거를 좋아하는 어떤 사람의 소소한 이야기에 지나지

않는다. 주로 혼자 점심을 먹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코로나로 모든 이동이 통제되었던 지난 몇 년을 돌이켜봐도 길을 가다 우연히

발견한 가게에 들어가서 버거를 먹는 일만큼 즐거운 건 없었다. 꼭 요란하고

계획된 사건만이 내 인생에 중요한 것은 아니다. 가뜩이나 해야 할 일이 많은

현대인의 삶에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부디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그런 사소한 즐거움을 주는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삶을

더 평화롭고 유쾌하게 만드는, 작고 평범한 기쁨을 알아갔으면 좋겠다.

저자 소개 

식사는 주로 주로 버거를 먹는다. '주로'를 숫자로 표현하면 평균 주 5회, 한

달에 스무 번, 1년이면 240개의 버거를 먹는다. 아침을 안 먹기에 끼니의 절반을

차지하는 버거가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그래서 맥도날드가 도보 거리에 있는

지역에만 거주하는 습성이 있다. 이런 생활을 10년이 넘게 이어가면서,

사소하지만 포기할 수 없는 즐거움을 글로 썼다.

여행을 좋아하며, 회사를 그만두고 세계일주를 다녀온 뒤 <세계일주가

아니었다면>을 썼다. 특히 낯선 여행지에 도착해 버거를 먹은 뒤 찾아오는

특유의 안도감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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